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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주안역 근처에는 유흥가가 있고 그 유흥가에 어울리는 수많은 모텔들이 있다. 당시 나는 한 모텔을 유독 이용했다. 지금이야 누구나 스마트폰이 있고 야X자나 X가 같은 어플이나 사이트로 대부분의 모텔 내부사진이나 후기를 보고 어딜 들어갈지 결정을 하겠지만, 당시엔 그런게 없이 외관만 대충 보고 들어갔다가 외관은 삐까뻔쩍 한데 객실은 모텔인지 여관방인지 구별이 안되는 낭패를 겪는일이 다반사였다. 때문에 그 주변의 모든 모텔을 다 가보고 난 후 새롭게 리모델링하게나 새 모텔건물이 들어서지 않는 이상 주구장창 한 모텔만 이용했다. ================================================================================== 그렇게 한 모텔을 이용하다보니 ..
================================================================================= 특별편 1 특별편 이야기는 20살 이후에 일어난 일임 귀신보는 녀석은 퇴마 1편 에도 말했듯이 일본으로 가버렸기 때문에, 등장하지 않음 아쉬운분들 계시면 죄송 (제목 바꿔야 하는지 고민됨) 학교가 집에서 그다지 먼거리가 아니었음에도 난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했음 (남자의 로망이었음) 근데 학교 근처에서 자취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학교 근처의 자취방은 여관이 되기도 하고 술집이 되기도 하고 제2의 과방이 되기도 함 당연히 내 방엔 여러 동기나 선후배 들이 왔다 갔는데 그때 내 방에서 대부분 기괴한 일을 꼭 한번씩은 겪고 갔음 그들에게 들은 얘기들을 짧게 간추려 ..
후배와 장농 1 평소에 길줍을 좋아하는 인간임. 옷도 구제 좋아하고, 길가다 버려진 것 중에 괜찮은거 없으면 눈치 안보고 주워오는 스타일. (구질구질 열매 능력자) 어느날 술을 마시고 집에 귀가하던 중에, 집 근처에 누군가 장을 버려놨음. '어디 이사했나' 싶었지만 보통 이사를 하면 다른 것들도 많이 버려져있는데, 쌩뚱맞게 아무것도 없이 장농만 딸랑 버려져있었음. 막 새것같은 느낌은 아니었지만, 꽤나 빈티지한 느낌이 멋스러운게 가져가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게 했지만, 장은 내가 어떻게 주워올만한 싸이즈는 아니었음. 그냥 뭔가 아쉽다 라는 생각을 하며 집에 돌아왔는데. 그 후로도 한동안 장이 계속 방치되어 있었음. - 미친새.끼들이 스티커도 안붙여놓고 갔나 - 라고 혼자 욕을 하며 장을 봤는데, 스티커는 ..